커뮤니티에 대한 편견가끔 커뮤니티나 링크드인, 세미나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개발자들을 볼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렇게 열정적으로 말하는 만큼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일까?' 하는 의심과 함께, 한편으로는 '저런 사람과 함께 일하면 즐겁게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직접 일을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겠지만, 중요한 건 커뮤니티나 세미나를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도우며 만들어지는 문화가 서로에게 다가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커뮤니티를 시작하게 된 이유 2021년 12월 지방에서 혼자 서울로 올라왔을 때, 지방에 오랜 기간에 살았기 때문에 회사 외에는 특별한 인맥이나 인연이 없었고 회사 내에서도 개발자가 ..
제어할 수 없는 일속에서도 의미 찾기올해는 정말 어떤 것 하나도 제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사내 MSA 프로젝트가 중단된 일부터 해서 팀원들이 줄줄이 퇴사했던 일, 계속해서 변하는 사내 업무 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웠습니다.그러다 결국 회사 재무 사정이 어려워져 팀 전체가 구조조정되었고, 그렇게 실업자가 된 저는 본능적으로 “다시 이직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후반기에는 취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나날을 보냈었습니다.이런 과정들을 그저 혼자 이겨내려고 했다면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조커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감사하게도 주변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좋은 영향력 덕분에 안좋은 감정들을 떨처내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회고에는..
나를 알아가는 질문 10가지1) 내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들을 보자. 나는 무엇을 추구하길래 그 채널들을 구독했는가? 내가 구독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았지만 지금 보니 정말 넓은 스펙트럼으로 구독을 하고 있었다. 게임 유튜버부터 시작해서 과학 유튜버, 경제 유튜버, 개발자 유튜버, 동물 유튜버, 영화 리뷰 유튜버 등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고 어떤 채널하나 겹치는 것이 없었다. 게임, 동물, 영화 리뷰를 찾는 경우는 나에게 보상이 필요할 때 많이 찾았던 것 같다. 회사를 퇴근하거나 카페에서 공부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스터디를 마치고 왔을 때 등 보상 심리로 도파민을 채울 수 있는 영상들을 보면서 아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 시청했다. 과학, 경제 유튜버를 볼 때에는 청소하거..
차가운 개발자 채용 시장 이직을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개발자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이력서를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력서는 금방 정리가 되었다. 그래서 일단 채용 시장이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 몸소 체감해 보기 위해 괜찮다고 생각되는 기업을 골라 수많은 기업들을 지원했었다. (혁신의 숲, 블라인드, 잡플래닛 등을 활용)채용시장은 예상대로 차가웠고 원티드 25건, 프로그래머스 8건, 리멤버 8건, 기타 3건 등을 포함하여 총 44건의 지원 중에 단 6곳정도밖에 서류를 통과하지 못했다. '6건이라도 통과한 것이 어디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했었던 서류 합격률의 약 절반 정도인 13.64% 되지 않았기에 어떤 점이 문제인지 가설을 세워보기로 분석하기로 했다. 첫 번째 자격 요건의 맞지 ..
이직을 준비하게 된 배경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전부터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회사를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 또는 타의적으로 정리되어서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서 이직은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처럼 과실이 익기를 천천히 준비할 수 있는 문제에서 당장 해결해야되는 과제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이직 준비 계획을 이야기하기 전에 잠깐 지금까지의 회사의 경험을 회고해보려고 한다. 고든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의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어떤 망해가는 버거집에서 고든램지를 불러 솔루션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에피소드였다. 사장은 가게에서 좋은 재료만을 쓰고 자기만의 레시피로 만든 메뉴를 고든램지에게 대접했고 그걸..
문서로 시작해서 문서로 끝나는 직업 개발자가 갖춰야하는 하는 역량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요구사항에 따라 정확하고 잘 구현해야되는 구현 능력, 비개발자와도 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한된 일정에 스케줄링을 잘 해야하는 계획력 등이 있다. IT 인력 시장에서는 실제로 기술력이 엄청 뛰어난 슈퍼 개발자보다는 능력을 두루두룩 갖춘 개발자들을 더 많이 찾고 있으며 기획, UI/UX 설계 등 개발자들이 더 많은 부분에 관여하고 조율 함으로써 낮은 리소스로 높은 아웃풋을 내길 희망한다. 하지만 이런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은 물론이고 모든 과정의 일을 기억하고 조율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개발자는 처음에는 요구사항을 만들기 위한 문서를 전달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