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할 수 없는 일속에서도 의미 찾기
올해는 정말 어떤 것 하나도 제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사내 MSA 프로젝트가 중단된 일부터 팀원들이 줄줄이 퇴사했던 일, 계속해서 변하는 사내 업무 환경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제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결국 회사 재무 사정이 어려워져 팀 전체가 구조조정되었고, 그렇게 실업자가 된 저는 본능적으로 “다시 이직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취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그저 혼자 이겨내려고 했다면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조커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주변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좋은 영향력 덕분에 안좋은 감정들을 떨처내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나를 힘든 상황 속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힘에 대해 고찰을 해보았고 그 안에는 낙관적 허무주의가 있었습니다. 낙관적 허무주의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일들은 어떠한 의미와 목적, 가치를 가지지 않고 그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철학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느 날 휴대폰을 두고와 회사에 지각하여 직장상사에게 혼이 난다고 했을 때 나쁜 일이 저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각 덕분에 갑작스럽게 출장가야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그분은 주말이 되어서야 퇴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희는 지각으로 인해 질책은 받았지만 출장은 빠졌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처럼 저는 제어할 수 없는 일과 상황이 생기면, 그 일을 억지로 붙들지 않고 흘러가도록 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행동하다 보니 안 좋은 일은 저에게 그저 작은 헤프닝으로 느껴졌고 제가 의미있다고 생각된 일은 점점 더 가치있는 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분기를 빛낸 MSA 스터디
MSA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고려해야되는 점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MSA 아키텍처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MSA 아키텍처 구축이라는 책을 통해 스터디를 하여 공부하게 되었고 이전에 DDD 스터디를 주도해주셨던 스터디 장님을 통해 유익한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DDD 뿐만 아니라 통신, 스토리지, 로깅, 모니터링, 트랜잭션, 배포 등 여러 부분들을 고려해야 된다는 점이 저에게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정리하면서 하나하나씩 이해하다보니 전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야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스터디를 완수할 때쯤 저는 MSA를 경험하지 않고도 MSA를 운영했던 분들과 맥락들을 이해하며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장님에게 이전 DDD 스터디부터 MSA 스터디까지 정말 많이 배우게 되어 새해 인사를 같이 드렸습니다!
MSA 스터디의 기록들
https://github.com/dldydtjs2965/msa-architecture/tree/main
[GitHub - dldydtjs2965/msa-architecture: MSA 아키텍처 자료 정리
MSA 아키텍처 자료 정리. Contribute to dldydtjs2965/msa-architectur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https://github.com/dldydtjs2965/msa-architecture/tree/main)
2분기를 빛낸 글또의 프론트 반상회
2분기는 사실 회사 업무에 집중하다 보니 업무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술들을 리서치하고 학습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MSA 프로젝트는 중단됐지만 아직 미련이 남아있어 MSA 스터디와 세미나는 지속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회사일과 스터디로 나날을 보내다가 글또 9기 프론트 반상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80명 내외라면 우리 회사(이제는 전회사) 라운지 공간이면 충분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회사 피플팀에 컨택했습니다. 예상외로 성윤님과 잘 이야기가 되었고 글또 프론트 반상회를 사내에 열기로 확정이 되었고 이 프론트 반상회는 저에게 2분기를 빛낸 활동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글또 9기 반상회가 그 어떤 반상회보다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단순히 장소를 대여하여 글또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것보다 한번도 이런 네트워킹 행사를 경험해보지 못한 개발자 분들에게 글또 커뮤니티의 뜨거운 열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고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한층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저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큰 반상회였습니다.
글또 9기 프론트 반상회 글
3분기에 찾아온 뜻밖에 시련.... 오히려 좋아!
사실 구조조정하기 전부터 사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소극적으로 이직 준비를 하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구조조정 통보를 받게 될 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처음에 드는 감정은 분노와 걱정도 있었지만 그동안 내가 무엇을 위해 일했던 건지에 대한 허탈한 느낌이 가장 컸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진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뭘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지 않아 푹 쉬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하루 푹 자고나니 허탈한 기분들은 많이 가라앉아 금방 회복할 수 있었고 그 이유는 이전에 투자유치에 실패하여 회사가 망하고 이겨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취업해야 된다는 생각에 지금 채용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 체감을 해보기 위해 바로 뛰어들었고 그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 전형을 진행하다 보니 이력서, 코딩테스트, 면접, 과제 등 여러 부분에 미숙한 부분들이 많았고 이는 짧은 기간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코딩테스트, 면접 스터디를 참여하여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단점을 보완했고 시간이 남을 때마다 이전에 받았던 이력서 피드백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이력서를 수정해나갔습니다.
이직 준비 기간동안 했던 활동들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싶어서 진짜 다 한 4분기
4분기에는 정말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자는 느낌으로 글또 운영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 소모임 운영까지 정말 많은 것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3분기 동안 이미 충분히 이직 시도를 해보았고 부족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없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기 때문에 저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활동들이 필요했습니다.
테크포임팩트
4분기에 가장 의미있었던 프로젝트 중 하나로 AI, TextToSQL, Serverless 등 어떤 것 하나 저에게 익숙한 기술이 없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쟁쟁한 지원자들 속에 붙을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지만 그동안의 모각코를 통해 이미 검증된 부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Lab 장을 맡으신 현석님이 합격을 주시면서 "용선님은 평소에 봐서 아는데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저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기술 리서치부터 프로젝트 설계, 로컬 환경 구축, 컨벤션 정의, 아키텍처 설계, 프로세스 정의, SDK 개발 등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불편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도록 열심히 활동했었습니다
성공적으로 1차 중간 발표회까지 마무리하고 회식하는 자리에서, 함께하는 팀원 분들이 “리더 역할을 해주시느라 너무 고마웠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진행해주셔서 개발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연차가 적은 주니어 때 개발 책들을 읽으면서 좋은 스태프 엔지니어를 꿈을 꿨던 과거가 생각나 뿌듯함이 차올라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였습니다.
열심히 활동 했던 흔적들
글또 컨텐츠 크루 활동
마지막 글또 기수에는 운영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공지에 올라오자마자 신청은 했지만 컨텐츠 크루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약 의도한 운영진 활동과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 걱정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운영진에 지원했던 이유와 가장 가까운 크루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글또를 처음 참여하면서 좁았던 시야가 점점 넓어졌던 경험을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제가 속한 컨텐츠 크루는 제가 쓰고 싶은 주제로 글을 발행하여 모든 분들에게 공유 했었기에 제가 추구하던 이상과 잘 맞는 크루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많이 아이디어들을 실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었지만 크루 활동 외에도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 글 하나를 발행하는 것으로 올해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글또 컨텐츠 크루를 가입하고 발행한 첫 글
일본 여행
일본 여행은 사실 회사를 나가기 전부터 친구들과 계획한 여행이였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더라도 갔을 여행이였습니다 ㅋㅋㅋ. 다만 현생이 바빠 여행을 계획하는데 기여하지 못했는데 J 친구들이 미리 다 계획도 세우고 예약까지 해둬서 편안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입국심사에만 3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지갑도 잃어버리고 기차표도 잊어버리는 등의 일들로 인해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다행히 외국인 분이 지갑을 주워 관광센터에 전달해주셔 바로 찾을 수 있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숙소에 들어가 뜨끈한 온천에 몸을 지지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니 금방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일본 도쿄를 여행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도쿄를 여행하면 서울과 다를 것이 없다고 이야기하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저에겐 도쿄는 서울과 완전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건물과 일반 가정 주택의 구조도 너무 달랐고 시내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들과 등교와 하교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들과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까지 세세한 부분들이 달라 확실히 저에게는 낮설고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언제 해외여행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또 된다면 새로운 나라를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공간을 바라보며 걸으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풍경 그리고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 나라의 분위기에 취하고 싶네요 ㅎㅎ.
내 인생의 다음을 위한 소모임, 넥스또!
넥스또 소모임 채널은 사실 처음 참여할 때 부터 열고 싶었던 모임 중 하나였습니다. 그 배경에는 글또를 처음 참여했을 때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때 저는 스타트업에서 백엔드를 혼자 담당하고 있었기에 업무적으로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였고 사내에서도 협업하는 과정 속에 발생하는 의견차이로 인해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흰 머리카락이 엄청 늘었음....)
그런 상황속에서 글또는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든든한 사수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이게 맞는지에 대해 확신이 안드는 상황에 질문을 하여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다른 직군들과 협업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고민에 자신의 경험들을 이야기해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주니어 때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업무들도 어떻게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이런 작은 성공들이 반복되면서 불확실한 감정과 고민들도 줄어들고 자심감도 많이 붙었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영향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다시 전파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이 현실이 되어 넥스또라는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넥스또 첫번째 챌린지 룩백
룩백이라는 영화를 보고 만들게 된 챌린지입니다. 주인공이 자기보다 만화를 잘 그리는 친구를 보고 박탈감을 느끼다가 잘그리는 친구가 자신의 만화를 보고 다시 만화를 그리게 되는 장면을 보고 만들게 된 챌린지입니다.
지나친 경쟁 사회 속에서 어느순간 좁혀지지 않는 격차에 무력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저는 회고를 통해 내가 1년 전에 어떤 사람이였고 어떤 일을 했었는지 과거를 떠올렸었고 1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와 비교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고 포모(FOMO)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기획했던 것과 달리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시각화 툴을 통해 공유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상한대로 가면 갈수록 리텐션율은 떨어지면서 다음 챌린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해준 챌린지였어요 ㅎㅎ.
두번째 챌린지 미룬이
미룬이 챌린지 아이디어를 기획할 때 사실 이걸 해야되나 많이 고민했던 챌린지입니다. 손도 많이 가고 준비해야되는 것도 많아 혼자하기에는 큰 부담이 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호동님과의 커피챗을 나누다가 미룬이 챌린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흔쾌히 도와주신다는 말씀에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미룬이 챌린지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4분을 운영진으로 모실 수 있었고 6주라는 기간동안 장소, 굿즈, 진행 방식, 모집 등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을 전부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 큰 목표를 작게 나누어 역활 분담하는 방법 등 여러모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ㅎㅎ.
행사 자체를 열어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잘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지만 예정님, 호동님, 유영님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시고 참여하신 분들도 열심히 참여 해주셔서 기대 이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정도 규모의 행사를 또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게 된다면 세미나를 주제로 더 큰 공간에서 열어보고 싶네요~!
4분기 OKR은 네트워킹!
4분기는 커피챗이 핵심 OKR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했고 정말 많은 분들과 커피챗을 했었습니다. 글또뿐만 아니라 모두의 연구소, 코밋&메이커밋(소모임), 채용 제안 등 정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가벼운 느낌으로 만났을 때 보통 삶에 대한 철학이나 개인의 경험 그리고 고민들을 주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하신 분의 개발자를 도전하게 된 이야기, 스타트업 CTO로 일하면서 오픈소스 생태계를 만드시는 이야기, PO로 스타트업에 일하면서 차가운 자본주의 안에서도 사람의 따뜻함을 찾아 나오게 된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내가 이정도까지 말할 수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대화들도 많았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많이 성장하게 된 부분 중 하나는 "새로운 사람들과 말을 할 수 있는 능력" 보다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과 실패와 실수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가장 크게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신입 때는 개발 분야만 주구장창 공부하다보니 이 분야를 말고는 기획, 디자인, 비즈니스, 재무, 등 다른 영역을 보지 못하고 결론을 단정 짓는 순간들이 있었고 진짜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개발 뿐만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시야를 바라보고 고민하며 제안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고 실패와 실수하는 것들을 하루종일 침울해하며 자책했던 제가 지금은 어떻게하면 이 실패를 기반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025년의 계획
회사 빠르게 적응하기
- 회사에 내부 기술, 프로세스, 문화 등을 빠르게 습득하기
- 업무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들을 메모하고 정리하기
- 깊은 학습이 필요한 기술이 있다면 스터디를 통해 학습
- 기획부터 배포까지의 과정들을 메모하여 정리하고 개선할 점들을 작성해보기
- 소통하는 채널들과 현재까지 문서화된 문서들을 살펴보기
- 작은 성공이나 작은 영향력을 반복하여 신뢰자산 만들기
- 전체적인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화하여 정리(도메인 지식 학습)
- 수동적으로 반복되는 업무들을 찾아 자동화
- 내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불편한 점과 개선한 점들을 듣고 작은 것부터 해결해보기
-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하면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필요한 상황에 질문 적절하게 잘 하기
사이드 프로젝트 마무리
- 테크포임팩트(AI 챗봇 프로젝트)
- 클로즈 베타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 전부 구현하기
-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메뉴얼과 사용 가이드 작성하기
- 번거로운 작업들 자동화 or 개선 시키기 (API 문서화, 테스트, CI/CD 성능 개선)
- 글또 검색엔진
- 검색 엔진 마이그레이션(ElasticSearch -> OpenSearch)
- AWS에 배포하여 호스팅 시키기
- 검색엔진 API 사용 가이드 작성
자기계발
- 유튜브/OTT를 줄이고 독서하는 습관 만들기.
- 저녁 식단을 관리하면서 운동하기
- 분기별로 장르가 다른 책 읽기(문학, 인문학, 경제, 과학 등)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마무리 하면서
2023년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금방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회사에서 제어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니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생각했던 저도 평온하게 보내기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분기에는 작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지만 2분기를 지나면서 주변에 팀장님부터 팀원들까지 많은 분들이 떠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평온함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3분기에 팀이 전체적으로 정리되어 나오게 되면서 허탈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되돌아보면서 모처럼 제가 원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하지 못했었던 공부와 여행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랑 소모임 운영까지 많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저의 삶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동안 명확하지 않았던 삶과 커리어의 방향성도 잘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024년의 경험들이 미래에 어떤 나비효과로 돌아오게 될지는 모르지만 걱정이 되거나 두렵지는 않습니다. 미래에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길을 덤덤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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