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슬랙 메시지 하나로 회사에서 IT 세미나를 열게 된 썰

ri5 2024. 4. 10. 15:15

글또 9기 프론트 반상회 시작 전 

하나의 게시글 그리고 한명의 팔로워

 

어느 일상과 같이 무료한 출근하는 시간동안 나는 평소처럼 링크드인 게시물들을 눈팅하고 있었고 그러다 글또 주최자 성윤님이 장소를 대관한다는 글을 보게되었다. 처음에 게시글을 봤었을 때에는 달린 수많은 댓글들을 보고 나는 `역시 성윤님의 인적 네트워크라면 금방 장소를 구하셨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아무렇지 않게 다시 업무를 시작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회사에서 열어봐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작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시간동안 계속 `우리 회사에서도 저런 행사 자리가 열리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전에도 데이터 관련 세미나가 열었으니 허락해주지않을까?`, `프론트 반상회 자리는 아직 못구하셨겠지?`라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되뇌이게 되면서 고민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고민의 나날들을 보내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회사에 작은 메시지를 전달해보기로 마음먹고 피플팀에게 여쭤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행력 뛰어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3일의 기적

 

메시지를 남긴 바로 다음날에 피플팀에서 내부적으로 승인이 되어서 가벼운 미팅이 진행되었고 글또란 어떤 모임인지, 반상회 때 몇명 정도 참여하는지와 그리고 이전 반상회에서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회사 내부에서도 IT 직군을 채용하고 PR하는 부분에 있어어도 좋은 시너지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걱정을 좀 덜었었다.

 

그렇게 사내 피플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야기 된 뒤 미팅은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고 나는 중간에서 게이트 웨이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전달드리는 중개자 역활을 하는 것보다는 다이렉트로 연결드리는 것이 서로 협의하는데 편할 것 같아서 서로의 링크드인 주소와 연락처를 전달드렸고 바로 퇴근하고 시간이 2시간이 좀 지났었을 때 였을까? 바로 성윤님에게 바로 이틀 뒤 회사를 직접 찾아오신다고 연락을 받았었다;;

실제는 이미지와 다릅니다.

 

이틀 뒤에 성윤님은 우리 회사에 방문을 해주셨지만 나는 업무를 했어야 했기에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멀리서나마 잘되길 지켜보면서 잘 진행되길 기원하고 있었고 성윤님은 회사 라운지에서 사내 피플팀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잘 진행될 것 같다는 예감을 할 수 있었다. 그 뒤 회식이 끝나고 DM으로 성윤님이 연결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을 보고 잘 이야기가 되어 마무리된 것 같다는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선한 영향력

 

회사내에서 장소가 대관되었다는 공지를 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료분들이 몇몇 있었고 나에게 참여를 희망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글또를 통해 얻은 좋은 인사이트들과 경험들을 동료분들에게도 경험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글또 운영진님께 요청을 드렸었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동료분들도 어려움 없이 참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행사를 진행하기 전에 동료분들에게 간략하게 어떤 목적으로 모이는 자리인지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모두가 이런 자리는 처음 가져보기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걱정반, 기대반 마음을 가지며 참여하게 되었다.

 

9기 글또 프론트 반상회 시작 후

그렇게 시작된 프론트 반상회

 

반상회의 준비는 피플팀과 준비 위원회분들이 고생하신 덕분에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되어 마무리 될 수 있었고 드디어 고대하던 프론트 반상회가 시작되었다. 처음에 20~30명 정도의 인원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동료분들은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의 참여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놀라셨고 나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기수보다 훨씬 더 많은 글또 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놀랐었다.

 

참여하시는 수많은 분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동료분이 농담으로 "용선님 덕에 피플팀 분들이 야근하시네요"라고 장난삼아 동료분이 웃픈 이야기를 했었는데 피플팀에서도 좋은 성과이기도 하고 이런 시도들이 회사에서 처음이기에 열정적으로 임하셨지만 한편으로는 나 때문에 늦게까지 고생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저때문에 늦게까지 수고하신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중에 마무리할 때 같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백엔드 개발자의 시선으로 본 View와 SEO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발표자님

 

회사 소개가 끝나고 난 뒤에 바로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 View를 보는 자세라는 세미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론트 영역에서 고민하는 것들과 해결하기 위해 고려하는 요소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새로운 시야를 뜨게 되었다.

  • Vim은 UI가 없으니 안좋은 UX를 가진 것일까? 아니다. UX는 사용자의 관점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다.
  • 접근성은 장애인이나 노인분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두운 환경에 있을 때 잠시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등 다양한 예외 상황들을 고려해야한다. 
  • UI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개발하기 전에 미리 공통으로 고려 해야한다. UI는 다르더라도 마우스 오버나 로딩중과 같은 이벤트는 어디든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블로그의 SEO의 대해 설명해주시는 발표자님

 

그뒤에 기술블로그 SEO와 관련된 세미나를 듣게 되었는데 기술 블로그를 홍보하고 SEO의 최적화하기 나의 무지에 대해 조금 반성하게 되는 시간들이였다. 이정도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조금씩 시도 해봤었을텐데...

  • OO 책 정리, OO이란이 아닌 독자적인 컨텐츠 작성
  • 다양한 플랫폼(링크드인, 페이스북 등)에서 백링크 공유
  • 메타태그 정보 최적화(공유되었을 때 노출되는 정보)
  • 전략적으로 게시물 공유

참고

https://wormwlrm.github.io/2023/05/07/SEO-for-Technical-Blog.html

 

기술 블로그를 위한 SEO - 재그지그의 개발 블로그

개인 기술 블로그에 적용한 SEO 방법들을 소개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wormwlrm.github.io

 

프론트 개발자분들과의 네트워킹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주는 레크레이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기다리던 네트워킹 시간이 되었는데 처음에 생각했었던 `어떤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야되나`, `내가 프론트 개발자분들과 소통하는데에 있어 방해가 되진 않을까?`등 걱정과 달리 1시간 넘게 대화의 끊김없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었다. 다른 직군을 하고 있거나 다른 환경에서 일하고 있더라도 모두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고민들의 맥락들은 이미 경험해봤었던 경험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가벼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업무적 고민들

  • 일을 더 잘하기 위한 환경이나 프로세스를 만드는데에 시도했던 경험들
  • 테크리더로써 업무를 해나가아는데 어떻게 모두를 만족시키고 하나의 방향으로 리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 타 직군과 소통하는 것에 있어 개개인의 성향이 다르고 방식이 다른 것에 대한 고민
  • 기술적인 도전이나 성장들이 비지니스적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
  • 설득하기 위한 소프트 스킬과 서로가 윈윈하며 나아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의 경험

비개발자 직군과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 개발 용어를 쓰지 않고 비유하며 설명한다. 
  • 시각화를 시킬 수 있는 툴들을 활용하여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 
  • 이해될 때까지의 반복적으로 설명하여 메타 인지 능력을 상승 시킴
  • IT 용어나 IT 환경에서 통용되는 단어나 자주 사용되는 개념들을 학습시킴

 

9기 글또 프론트 반상회 끝난 후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퇴근길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좋은 시간들을 보내신 것 같아서 만족감이 드는 반면 진행하면서 전자 장비 이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부분이나 네트워킹을 진행하는데 회사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하나의 주제로 너무 긴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면서 다른 주제들을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이 생각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

 

하지만 동료분들과 참여해주신 분들이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ㄴ디ㅏ.", "다른 회사를 다니는 분들의 경험과 상황들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시고 다른 분은 글또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고 다음 기수에는 참여하겠다는 분도 있으셔서 흐뭇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4개의 회사를 경험하고 여러 활동들을 통해 여러 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점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각자의 사정이나 조직의 환경에 따라 후순위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었고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에 집중하다보니 잊혀지는 경우도 많았었다.

 

하지만 나는 이런 환경에서 일을 단순히 돈벌기 위한 수단이나 습관처럼 일을 하면서 다른 회사에서도 비슷한 환경이라며 자신과 타협하기 보다는 어차피 해야 되는 일이라면 모두가 더 성장할 수 있고 하나라도 더 얻어갈 수 있는 시간들이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개인적으로 사내 스터디, 세미나, 커뮤니티 활동 초대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있다. 

 

이런 시도들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는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모두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선도하며 이런 환경을 지속할 수 있는 조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